계속 오르는 분양가… 수도권 국평 10억원 돌파 코앞

84㎡ 기준 9억5000만원

2024-10-28     김승현 기자
수도권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으며 국민평형(84㎡) 1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9월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792만7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7%p 오른 것으로 이를 84㎡로 환산하면 9억5000만원에 달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분양가 상승 배경으로는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0년 기준치 100에서 2021년 111.48로 11.48% 올랐다. 지난 2022년에는 123.81에서 2023년 127.9까지 치아 3년간 27.9% 상승했다. 지난 2000년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4%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단기간 급등한 셈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130을 기록해 기준치를 웃돌았다. 주택산업연구원 기준 10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21을 기록해 전월(117.9) 대비 3.1p 상승했다. 지난 9월 기본형 건축비가 3.3% 인상됐고,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세 확산이 분양가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거론된다. 이러한 상황에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분양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이 수도권 분양단지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25곳이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만561가구 모집에 총 청약자 63만750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60.36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79 대 1에 그친 것을 고려할 때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실제 1순위 평균 1110.35 대 1로 올 수도권 아파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는 국민평형 기준 분양가가 7억9600만원에서 8억6200만원(84㎡T 제외)에 책정됐다. 인근 대장지구 소재 ‘판교더샵포레스트’ 전용 84㎡가 지난 9월 11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3억원 이상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성남시에 공급된 ‘산성역헤리스톤’은 국평 기준 분양가가 11억 초중반대에 책정됐다. 단지 인근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84㎡가 지난달 14억에 거래된 것과 차이를 보였고 1순위 청약에서 30.57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을 앞둔 분상제 단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오는 11월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7블록(장안동28-2번지 일원)에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상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4억원대 후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인근 고덕신도시의 동일타입이 6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져 1~2억원 가량 안전마진이 확보된 셈이다. 금성백조건설은 오는 11월 중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 일원에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를 분양한다. 비봉지구 마지막 분양 물량이자 분상제 적용 단지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 일원에 분상제 적용 단지인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