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임태희 교육감 만나 ‘과학고 안산시 유치’ 정책 건의

첨단 과학 클러스터 안산사이언스밸리 및 ‘로봇시티’ 연계한 지역특화형 과학고 운영 목표 반월국가산업단지 체질 개선과도 연계…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 재도약에 기여

2024-10-28     송훈희 기자

매일일보 = 송훈희 기자  |  안산시는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25일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4 지역교육협력 컨퍼런스’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면담하고 ‘과학고 안산시 유치’ 선정 필요성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장이 전달한 정책건의서에는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47개 국가산단 중 3번째 규모의 산단을 가진 안산시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주역인 반월국가산단을 IT·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로 전환함으로써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 ▲산업생태계 변화 촉진 ▲정주 여건 개선 ▲도시 경쟁력 확보 및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과학고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공단 배후도시로 조성된 안산시는 전국 최대 규모인 반월 국가산단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노후화에 따라 청년층 취업 기피 등 고용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경수초 등 3개 초등학교가 폐교 예정으로, 재정자립도 하락 등 도시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새로운 지역발전 원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인구가 줄고 있는 만큼 과학고가 유치되면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시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양대와 국책 연구기관, 카카오데이터센터, LG이노텍 등의 우수한 첨단 과학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첨단기술 R&D 연구단지에 이공계 중심의 우수한 인력 양성 및 공급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전통 굴뚝 산업 중심의 반월국가산단을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 전문인력 양성 거점도시 ‘로봇시티 안산’의 도약을 위해 로봇 보급 및 실증 지원, 강소기업 육성·지원 분야별 맞춤형 로봇 솔루션 등 사업을 역점 추진 중이다.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첨단로봇 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형 과학고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지난 9월에는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수도권 유일인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교육전용 공간과 실습 장비를 구축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3일에는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주관대학으로 지능형 로봇 신기술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에리카를 비롯한 8개 기관과 ‘경기형 과학고 안산시 유치 및 운영(로봇산업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과학고 유치에 힘을 모아가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과학고가 안산시에 유치되면 우수한 이공계 인력 양성 등을 확보해 반월·시화산단의 체질 개선과 연계하는 등 대한민국 산업 발전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교육은 도시의 성장동력으로 도시의 발전과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지역교육을 강화하고 미래산업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과학고 유치에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제자로 참가한 이 시장은 과학고 안산시 유치 추진 사안 등 안산시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지역사회 협력의 가치를 통한 지역교육 협력 플랫폼 확장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