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 안마의자 시장…‘콤팩트·헬스테리어’ 돌파구 모색
가정 보급률 10% 안팎, 성장 정체 경량화·기능 및 디자인 차별로 승부수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안마의자시장 성장세가 정체되며, 안마의자기업들이 제품 차별화를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안마의자 가정 보급률은 10% 안팎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지난 2021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안마의자 제품은 수백만원대의 가격과, 공간 차지 등의 문제로 보급률 상승이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타 가전제품 대비 교체주기가 긴데다, 한 가정에서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은 것도 시장 확대가 정체된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인 가구 증가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난 8월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는 총 1009만7848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경우 통상적으로 거주공간이 넓지 않아, 부피가 큰 안마의자를 구매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안마의자업계는 이러한 니즈에 발맞춰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다수 선보여왔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는 기존 자사 안마의자 대비 약 49% 작아진 사이즈에 ‘180도 회전형 종아리 모듈’을 적용해 필요에 따라 리클라이너 소파와 안마의자 2가지 모드로 사용 가능하다.
청호나이스는 기존 자사 안마의자 대비 47% 가량 줄어든 컴팩트한 사이즈의 제품 ‘로망’을 출시했다. 안마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종아리 모듈을 180도 회전시켜 손쉽게 리클라이너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
제품의 심미성을 높여 헬스테리어(헬스+인테리어)족을 공략하기도 한다. 세라젬의 안마의자 ‘파우제 M6’은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헬스테리어 트렌드를 반영, 기존 안마의자 대비 콤팩트한 사이즈와 실내 어느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코지마는 세련된 격자무늬의 위빙 디자인을 접목한 실속형 안마의자 ‘아르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5단계 깊이 조절이 가능한 4D 마사지볼로 입체적인 마사지를 구현한다. 25가지 안마모드와 등·다리 각도 개별 조절 기능, 음성인식 기능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도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