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갑윤 “내일모레가 선거…한가롭게 있을 때 아냐”

野 “서민 위한 걱정 아닌 ‘선거타령’…국민께 실망주는 언행 자제해야”

2014-04-29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8일 “내일모레가 선거다. 한가롭게 있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이 시점에 선거타령이 웬 말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향해 “사고 10여일이 지났는데 2차 피해가 심하다.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사고가 발생해 서민경제가 엉망”이라며 “내일모레가 선거다. 한가롭게 있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은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그 걱정이 서민을 위한 걱정이 아니라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선거타령’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켜야 할 정치권부터 대오각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너무도 어이가 없는 것으로, 정치권 전체에 국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언행을 자제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또한 네티즌들도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한가해 보이나’, ‘4선 국회의원으로서 할말이 아니다’, ‘이와중에 선거타령이라니 말이 되나’ 등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같은 논란에 정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교육부의 즉흥적 정책으로 인해 서민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일반 서민과 영세업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전한 것이지, 이번 사건을 가볍게 여기거나 선거문제로 몰아가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