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움직임 최소화…두각 나타내는 컨시어지 스타트업
고객 요구 처리하는 ‘컨시어지 서비스’…연평균 성장률 6.9% 글로벌 시장 수요에 우리 스타트업 해외진출·투자유치 가속화
2024-10-29 오시내 기자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과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요구 사항을 대신 처리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다. 호텔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고객이 원하는 식당 예약, 여행 일정 계획 준비, 티켓 구매 등 여러 편의를 지원해준다. 최근에는 호텔뿐만 아니라 아파트, 사무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9일 VMR(VERIFIED MARKET REPORTS)에 따르면, 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억5610만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13억677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6.9%에 이른다. 디지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 향상의 영향으로 서비스 제공은 더욱 확대되고 세분화되고 있다. 편의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실시간 예약과 고객 상호 작용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스타트업들도 속속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호텔 컨시어지 테크 기업 ‘더 디지털 호텔리어(TDH)’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동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2O는 TDH에는 없는 모바일 예약과 스마트 체크인, 호텔 운영에 필요한 전 과정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2O는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UAE 등 7개국 34개 도시에 진출한 상태다. 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는 지난달 호텔 게스트 서비스 플랫폼 아이스테이(i’stay) 운영사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을 인수하고 사명을 ‘티오더스테이’로 변경하면서 컨시어지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아이스테이는 앱 다운로드나 회원가입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호텔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다. 이번 인수를 통해 티오더가 설치된 국내외 호텔 약 200여개, 5만객실에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컨시어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리테일테크 기업 워커스하이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워커스하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자동판매기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사용자의 구매 데이터를 통해 추가 발주 없이도 필요한 물품을 시의적절하게 배치하도록 자동화했다. 호텔업계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워커스하이를 찾으면서, 워커스하이의 월매출은 30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CJ인베스트먼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인포뱅크로부터 33억원의 프리A 2차 투자 유치를 마치며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문준환 워커스하이 이사는 “최근 호텔 시장에서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테크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정부 정책 상 위생용품 비치가 어려워진 호텔업계가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관련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리테일테크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업계의 컨시어지 서비스 수요가 글로벌 단위에서 발생하다 보니, 워커스하이도 해외 진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