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대신 포장김치 선호”…10명 중 7명 ‘김포족’
월간농협맛선 설문조사...번거로움, 구성원 수 감소, 재료비 상승 등 원인
2024-10-29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김장 대신 포장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29일 농협이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에 따르면, 김장을 하지 않는 가구인 ‘김포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김장 계획과 포장김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약 500여명의 월간농협맛선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1%가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 현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올해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번거로움(47.2%)’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구성원 감소(37.6%)‘, ‘시간 부족(33.1%)’, ‘김장 재료 가격 상승(30.8%)’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대신 김장을 포기한 가구 중 88.7%는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을 내놨다. 구매 경로로는 84.3%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다고 답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접근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포장김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김치의 맛(75.2%)‘이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포장김치 품목으로는 ‘배추김치’가 96.5%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간농협맛선’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김장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구독을 포함한 편리한 온라인 쇼핑을 통해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