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계, 스포츠로 사회적가치 실현
삼성‧현대차‧대한항공 등 스포츠 지원에 진심 현대차그룹, KS 기아 우승…양궁 대기록 수립도 삼성그룹, 야구단 준우승…올림픽·패럴림픽 후원
2024-10-29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재계가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성장만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한 삶과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스포츠의 선한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HD현대,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스포츠 지원을 통해 사회적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인류의 행복과 진보에 대한 기여를 본질적 사명으로 삼고, 스포츠를 통한 실천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 양궁 신화에 일조하며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보여줬다. 정 회장의 진정성 있는 리더십과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 협회 운영의 공정성 등은 사회적 귀감으로 부상할 정도다. 한국 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 석권뿐 아니라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 2연패 등 세계 양궁사에 남을 대기록을 일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 타이거즈도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KS) 패권을 거머쥐며 저력을 과시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이 빛을 발한 것이란 평가다. 삼성그룹도 장기간 올림픽·패럴림픽 공식후원사로 나서며 사회 공헌과 스포츠 마케팅의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삼성은 과거 탁구·육상 등 비인기종목의 선수 육성에도 힘을 쏟으며 국내 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2년 한국프로야구 출범 당시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초대 구단주로 2001년까지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4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달성, '명가 재건'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HD현대의 프로축구 구단인 울산HD는 축구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울산HD 구단주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e스포츠단을 인수 창단하고 처음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도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기업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사회 환원의 하나"라는 소신 아래 다방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이 돋보인 대한항공 여자 실업탁구단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탁구팀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한국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4년 연속 동시 제패하는 통합 4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