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장품 호황…中企 3분기 수출 5.9% 상승
중기부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발표 中 수출 감소에도 美 상승세로 성장 견인
2024-10-30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반도체제조용장비와 화장품 부문이 선전하면서,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3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3분기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4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기업 수는 8만6877개사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연도별 3분기 수출액은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284억달러(11.5% 상승) △2022년 277억달러(2.4% 하락) △2023년 269억달러(3% 하락) △284억달러(5.9% 상승) 순이다. 누계 수출액과 수출기업 등 중소기업은 다방면에서 수출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로 보면 7, 8월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7% 증가했다. 다만, 9월은 추석연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감소(△1.0일) 영향 등으로 2.3% 감소했다. 온라인 수출은 2억9000만달러로 화장품(+68.0%), 컴퓨터(+66.9%), 의류(+36.5%)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온라인 수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과 반도체제조용장비가 중소기업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의 수출액은 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올랐다.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은 6%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제조용장비의 경우 수출액 6억9000만달러로 비중이 2.4%에 불과했지만, 전년보다 28.6% 늘었다. 이외에 자동차(14억6000만달러), 플라스틱제품(12억6000만달러), 자동차부품(10억8000만달러), 합성수지(8억3000만달러), 반도체(6억8000만달러) 등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액은 4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외에 베트남(26억5000만달러), 일본(24억4000만달러), 홍콩(11억4000만달러), 대만(7억9000만달러), 인도네시아(6억8000만달러), 러시아(6억7000만달러) 등의 국가에서 상승세가 관측됐다. 다만,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국으로 평가받는 중국과 인도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3분기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액은 43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2위를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도에서는 수출액 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6% 줄어든 수치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중동 위기 등 중소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