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한동훈 "당 대표로서 尹과 회동…수평적 당정관계 시급"

"특별감찰관 관철돼야 하고 관철될 것"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엔 "입장 같아"

2024-10-30     이현민 기자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집권당의 대표로서 대통령과 회동했다"라며 "수평적인 당정관계로서의 발전적인 전환은 국민의힘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서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고 정권재창출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도 바라고 있다. 그래서 정권을 재창출 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치적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개혁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대표는 "지난 2년 반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생산적으로 복원했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했다. 저자세 대북·대중 외교에서 탈피해서 대북정책의 원칙을 굳건히견지했다"라고 했다. 이어 "탈원전 정상화, 원전 수출로 무너진 생태계를 복원했고, 세계 원전 르네상스라는 호기를 잡았다. 방산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고 대통령이 앞장서서 민관이 글로벌 세일즈에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 현장에서 '건설 폭력'과 '화물연대파업'이 힘을 잃은 것은 정말 큰 성과였다"라며 "4대 개혁은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해내지 못했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당과 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런 개혁의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져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 역설적으로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고 극복한다면, 개혁 추진은 정말 제대로 힘을 받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대통령의 친인척 등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관철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민심을 알기나 하는 건가'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 때부터 줄곧 주장해 왔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렸고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만 언급했다. 11월 선고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민주당은) 대표 범죄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사법 시스템을 전복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이 당의 중요한 업무들을 대부분 통할하는 당대표의 입장에 있다"며 "원내냐 원외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할과 자세의 문제"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