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 침매터널 함체구조물 ‘주수’ 행사
중동 최초 침매터널, 완공 시 이라크 재건 기여
2024-10-31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대우건설은 이라크 현지 기준 지난 16일 침매터널 현장에서 이라크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주수(注水)’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침매터널 프로젝트 완공에 있어 중요한 주수를 기념하고 이에 이바지한 현장 모든 임직원과 근로자 노고를 위로하고자 개최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시작으로 202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함체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약 3년간 길이 126m·폭 35m·높이 11m에 달하는 침매터널 함체구조물 10개 제작을 지난 9월 모두 완료했다. 해당 함체구조물이 운하 아래로 침설 후 연결되면 1260m에 달하는 해저터널이 완성된다. 이러한 이라크 침매터널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알포 그랜드 포트 프로젝트’ 일환이다. 신항만이 들어설 알포 지역과 기존 항만이 있는 움카스르(Umm-Qasr) 지역을 이어주는 도로 구간 중 약 1.2km 폭 운하를 횡단하기 위한 8000억원 규모 해저 침매터널 프로젝트다. 이는 중동지역에 건설되는 최초의 침매터널이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라크 신항만과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가 연계돼 항만부터 내륙 운송까지 이라크 재건 및 물류 역량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거제를 잇는 가덕 해저터널에 이은 두 번째 침매터널 프로젝트이자 첫 번째 해외 침매터널 프로젝트로 해외 시장 개척이란 의미가 크다”며 “오는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침매터널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