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타트업계, 반려동물 이색 사업 '출사표'

반려동물 시장 연평균 9.6% 성장…2032년 157억달러 이상 에이아이포펫·와요 등 페테크·펫케어 스타트업 이색 상품 눈길

2025-10-31     오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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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국내외 반려동물 시장의 빠른 성장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63억3974만달러였으며, 연평균 9.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32년에는 157억6041만달러로 전망된다. 국민 경제수준 향상, 저출산·고령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도 반려동물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2030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49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려동물 산업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시장은 2030년이 되면 2022년 약 1290억달러에서 52% 성장해 196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반려동물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의 경우에도 연평균 5% 수준의 성장을 보이며 2030년이 되면 그 규모가 1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국내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이색 서비스를 출시하며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해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고, 반려동물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서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자동화·스마트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펫테크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반려동물 산업 벤처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8월 기준 1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펀드 결성에 나섰다. 반려동물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등을 도입한 펫테크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 질병과 관련된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플랫폼 ‘티티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수의사가 병원, 보호소, 반려인 등이 제공한 반려동물 데이터 중 질환과 관련된 자료를 선별하고, 이렇게 마련된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의 이상 징후를 진단한다. 에이아이포펫은 현재 미국, 유럽, 중동, 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와요’는 펫시터와 반려인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펫시터는 반려인이 집을 비운 동안 반려동물을 돌봐 주는 사람을 말한다. 와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 또는 전문지식을 갖춘 펫시터를 연결한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펫시터는 3단계에 걸친 신원 검증과 1:1면접을 통한 역량 평가를 거쳐 선별되는 것이 특징이다. 펫돌봄 서비스는 반려인이 없는 시간에 펫시터가 집에 방문해 반려동물을 돌본다는 특징이 있어, 신원 검증과 전문성에 집중했다. 반려동물 스타트업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트레이닝, 데이케어 등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미 반려동물 시장에서 입지를 가진 기존 기업들이 스타트업들의 AI펫테크 기술을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