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역세권 발전 위해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필요성 부각
범시민본부, 광주시의 적극적 지원 요청 노사 협상 통한 고용 안정 및 공장 이전 조율 필요
2024-10-31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송정역세권발전 범시민본부는 31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공장이 오랜 기간 송정역 인근에 위치해 광산구 지역의 발전을 저해했다며 광주시가 공장 이전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시민본부는 “송정역 주변은 과거 번화했으나 인근 수완·첨단지구가 개발된 이후 발전이 정체된 상태”라며 “공장 부지가 송정역세권 개발과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송정역은 현재 복합환승센터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금호타이어 부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문화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송정역세권발전 범시민본부는 지난해 11월 광산구 내 2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출범한 단체로, 이번 기자회견에서 1만255명의 시민 서명을 광주시에 전달할 예정임을 밝혔다. 범시민본부는 이 서명운동을 통해 공장 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광주시와 금호타이어가 협상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 공장 이전을 실현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공장 이전 부지로 전라남도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50만㎡ 규모의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계약을 통해 매입하기로 확정했다. 계약 규모는 총 1160억여 원이며,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LH와 맺은 협약에 따라 116억 원 상당의 협약 이행 보증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다. 공장 이전이 본격화되는 이번 계약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2029년까지 분할납부 방식으로 해당 부지를 취득하게 된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이 지역 내 대규모 제조업 중 하나인 만큼, 이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문제를 고려해 노사 간 협상 조율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또한 공장 이전 과정에서 지역 고용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노조와 협력할 계획을 밝히며, 사업 추진을 위한 협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광산구 시민사회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송정역세권의 발전이 더는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전하며, 공장 이전이 새로운 청년 일자리와 문화 창출 공간 조성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금호타이어와의 협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