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사라진 항공업계, 연말·연초 노선 확대 박차

올해 1~3분기 여객수…전년比 35.4%↑ 코로나 이전 여객 수 넘어설 것으로 전망 FSC·LCC, 주요 노선 신규 취항 및 증편 나서

2024-11-03     박지성 기자
필리핀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겨울철에도 항공업계는 주요 노선 증편을 통해 여객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여행객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기준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여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주요 노선 증편에 나서면서 수익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항공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월~9월까지 국제선 승객수는 6563만60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47만4202명보다 35.4% 늘었다. 업계에서는 2019년 코로나 이전의 수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하던 스케줄을 매일 2회 운항으로 늘린다. 푸꾸옥 노선은 오는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현재 주 11회 운항하는 인천-발리 노선은 매일 2회 운항으로 늘려 주 14회 운항한다. 미주와 유럽 노선도 운항 횟수를 늘렸다. 주 5회 운항했던 인천-미국 라스베이거스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는 데일리 노선으로 증편했다. 주 11회에서 운항하던 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오는 12월부터 매일 2회씩 주 14회 운항한다. 인천-스페인 마드리드 노선도 주 3회에서 동계 시즌 주 4회 운항으로 늘린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과 인천-대만 타이중 노선 운항 횟수를 매일 1회 운항하는 데일리 노선으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인천-카이로 노선에 취항했다. 이어 오는 7일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주 3회로 재 취항해 운항한다. 이는 2016년 4월에 운항을 중단한 이후 8년 7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아사히카와 노선도 오는 12월 18일부터 주 4회로 정기편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지역 증편에 나섰다. 일본에선 나리타·오사카·삿포로를 늘리고, 미주는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린다. LCC도 신규 취항 및 노선 증편에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인도네시아 바탐·발리 노선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정기 노선 취항은 국내 LCC 중 최초다. 제주항공은 부산과 무안 등 지방 출발 노선도 신규 취항 및 증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달 27일부터 클락과 비엔티안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오는 12월에는 타이중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부산-구마모토·오키나와·치앙마이 노선을 띄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 인천발 다낭과 홍콩 노선에 여객기를 띄운다. 에어부산은 부산-발리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부산은 제주항공에 이어 인도네시아 정기편을 띄우는 두번째 LCC로 이름을 올렸다. 에어서울 나리타와 다낭 노선을 증편한다. 항공사들이 비수기임에도 노선 증편에 나선 이유는 여객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여행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만큼 앞으로 항공사들은 견고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수기와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항공사들이 노선 증편과 함께 신규 기재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여행객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