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공유다" AI시대의 화두 연극으로 만나는 프랑켄슈타인 '빅터스룸' 개막
- "불완전한 인간의 완벽한 창조물, AI의 반란이 시작된다"
- 부산 광안리 어댑터씨어터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
- 관객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의 두려움과 윤리 고찰
2025-11-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부산 문화예술단체 '예술은공유다(대표 심문섭)'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모티브로 한 모노드라마 '빅터스 룸'을 11월 광안리 어댑터씨어터에서 선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인 'AI'를 소재로 한 이번 작품은 개발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자아를 가진 AI 크리쳐를 창조하여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려던 그의 시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유병은, 심문섭 연출가는 "이번 작품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관객들과 함께 AI의 윤리적 문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이어 "제한된 공연장 환경에서도 인간과 AI의 경계를 탐구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 속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야.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인간이지"라는 대사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깊이 있게 다룬다.
이번 작품은 국내외 유통을 고려한 신작으로 기획됐다. 김륜호, 김상현의 날선연기와 강성진, 김형균의 목소리 출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65분간 진행되는 모노드라마는 관객들을 긴장감 넘치는 서사로 이끌어간다.
새롭게 문을 여는 '어댑터씨어터 2관'의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된 것 또한 의미가 깊다. 광안리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어댑터씨어터'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실험적이고 다양한 형식의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은공유다', '어댑터씨어터', '스토리산업 샘물', '극단장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화, 수, 목요일을 제외한 11월 2일부터 17일까지 공연된다. 관람 연령은 15세 이상이며, 보호자 동반 시 12세 이상도 관람이 가능하다.
유병은, 심문섭의 공동 연출과 심문섭, 윤장원의 프로듀싱으로 완성된 <빅터스 룸: 모던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