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핵 노선 기조 유지"…러 외무장관과 회담
라브로프 외무상 "안보 분야 긴밀한 관계 구축" 러-우 파병 문제, 미국 대선 공동 대응 관련 논의
2024-11-01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러시아와 북한의 군과 특수서비스(안보 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
1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같이 말했다. 모스크바 외무부 관저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만났다. 최 외무상도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목표로 여러 차례 훈련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조선반도(한반도)의 힘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에 대한 위험과 도전으로 무력을 강화하고 핵 대응 태세 개선이 더욱 요구된다면서 핵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이 조만간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날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은 파병 문제와 미국 대선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으며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언급했다. 최 외무상은 30일 이번 회담을 위해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출발해 지난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