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인근 해역서 규모 2.9 지진…지진 피해는 없어

거문도 남동쪽 83㎞ 지점서 발생, 최대 진도 Ⅰ 수준 기상청 "해일 등 피해 가능성 낮아…추가 여진 없어

2024-11-02     손봉선 기자
전남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해역에서 1일 오후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9시 27분 42초에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83km 떨어진 바다에서 일어났다. 지진의 정확한 발생 위치는 북위 33.43도, 동경 127.8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9km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의 최대 진도는 ‘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진도 Ⅰ은 대부분의 사람이 느낄 수 없는 매우 미약한 진동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감지되지 않으며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진동이 워낙 미약해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거문도는 전남 여수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과거에도 인근 해역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간간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의 규모가 매우 작아 여수와 거문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기상청 역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해일 가능성이나 다른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지진 발생이 잦아지며 국내에서도 지진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의 지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진 통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진 대부분이 소규모로, 일상에 영향을 줄 만큼의 피해를 주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의 지진 발생 빈도는 일본과 같은 고위험 지진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설명하며, 현재로서는 큰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민들이 일상에서 지진 대비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건축물의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등 기본적인 대비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진 발생 직후 기상청은 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안내와 함께 지진 발생 위치와 규모 등을 국민에게 신속히 알리고 있다. 이번 지진과 같이 피해가 없더라도 국민들이 지진에 대해 빠르게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전남과 여수 지역에서 특별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기상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