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대외 여건 불확실…4분기 수출 증가 폭 축소"
"반도체 수출 덕에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 7% 증가" "수출 대상국들 경기 위축 반영돼 선행지수는 하락"
2024-11-04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올해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출입은행은 3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수출액이 1800억달러 수준으로 1년 전(1681억달러)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1.0으로 지난 3분기보다 3.1포인트(p), 지난해 4분기보다 2.8p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이 지수는 지난 3분기에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제조업 중심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중국 경기 부진 지속과 미국 경기 상승세 둔화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 수출 증가 폭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기 회복 부진이 더 심화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확대될 경우 수출 증가 폭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9% 내외 증가한 6900억달러 수준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