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티투어버스, 무면허 차량 운행 논란… 관광공사 허위 자료 제출 의혹

시의회, 관광공사에 무면허 차량·허위 자료 문제 지적 관광공사, 신속 조사와 합당한 조치 약속

2024-11-04     손봉선 기자
 광주시티투어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시 시티투어버스 운영 과정에서 무면허 차량이 투입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관광공사가 행정사무감사에 제출한 자료 일부가 허위라는 의혹도 제기돼 광주시의 관광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4일 열린 광주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 시티투어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한정면허를 취득한 차량만이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지만,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차량이 시티투어버스 운영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정면허는 정해진 구간과 노선에서 특정한 운행 조건을 갖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채 의원은 "시티투어버스는 광주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는 주요 사업인데, 무면허 차량을 투입한 것은 사업의 중요성을 경시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광주관광공사의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채 의원은 관광공사가 행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사진이 실제로는 관련 없는 오래된 자료라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의 사진은 수요응답형 버스(DRT) 운전자를 위한 유니폼 사진으로 제출됐으나, 해당 사진은 2016년에 해당 운수업체가 다른 목적으로 촬영한 것이었다. 채 의원은 "관광공사가 자료를 의도적으로 편집해 제출했거나, 해당 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제출한 것"이라며 광주관광공사의 부실한 자료 관리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사실 관계를 신속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광주 시티투어버스 운영의 신뢰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로, 무면허 차량 투입과 허위 자료 제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