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연출의혹’ 해명에 네티즌들 “경호실이 잘못했네~”
“위로 받은 할머니 누군지 모른다” 해명에 ‘대통령 암살 위기’ 지적도
2015-04-30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모습을 청와대가 연출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해명을 내놨지만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조문 당시 할머니 한 분을 위로하는 사진에 대해서 연출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특히 그 할머니의 신원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민경욱 대변인은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며 “연출해서 득이 될 게 아무것도 없다. 연출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민 대변인은 “진도 방문에서도 울고 있는 아이를 대통령이 위로했는데 병원에 있는 아픈 아이를 데려다가 연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 가족이 (연출 주장)내용을 부인하고 항의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사실이 아닌 내용이 퍼뜨려지고 확산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민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외부행차를 할 때 미리 동선과 해당 장소의 출입자를 확인해서 통제하는 청와대 경호 시스템을 감안할 때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한 네티즌은 “할머니가 누구인지 청와대의 누구도 모른다는 해명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뚤린 것”이라며, “간첩일지도 모르는 할머니가 대통령에게 다가가 손을 잡을 때까지 경호원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암살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한편 한 인터넷 매체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화를 들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후 방향을 바꿔 뒤로 되돌아가더니 카메라 앞에 멈춰 선 후 문제의 할머니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