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차-토요타 수소 협력?…"가능성 존재"
장재훈 사장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언제든지 열려있어" 현대차, GM과 '수소 공동 개발' 내용 담은 포괄적 협력
2024-11-05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토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수소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와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동맹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토요타와 모터스포츠 협업에 나서면서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동맹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모터스포츠를 넘어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 중심에는 수소차 사업이 꼽힌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1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두 회사가 협력에 나선다면 시너지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도 협업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토요타 뿐만 아니라 GM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토요타 등 다른 회사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경계 없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은 가능하다면 (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모빌리티 사업을 넘어 모든 산업군과 지향하는 뜻이 같다면 협업은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토요타와 함께 GM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현대차와 GM은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 내용을 담은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글로벌 3위, 5위에 위치한 완성체인 만큼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 등 차량 관련 모든 과정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기타 소재 등 원재료를 공동 발주하는 통합 소싱 방안도 검토한다. 정의선 회장은 "G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동맹군 구축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모든 산업군에서 동맹군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산업계 분위기는 경쟁보다 공존하면서 살아남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내놓라하는 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당연 그 효과는 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 또한 글로벌 기업들과 수소 관련 사업에 협력한다면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