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 앞두고 與 '인적 쇄신' 기대·우려 엇갈린 표정
한동훈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국민 담화 되어야" 이철규 "필요조치 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 있을 것"
2024-11-05 정두현 기자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환영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용산의 '쇄신 결단'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한동훈 당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 윤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짚었다. 또 그는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배제할 가능성에 대해선 "인적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인적쇄신이라는 것이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전날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와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기자회견 전까지 충분히 숙고해 말씀할 것으로 안다"며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부분,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결단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누군가 정권을 흔들고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무조건 사람을 바꾸라고 하면 나중에 어떻게 하겠냐. 나중에 정권을 내놓으라고 할 것 아니냐"면서도 "필요한 조치 또는 국민께서 납득할 만한 변화는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궁금하고 특히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말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일하는 모습을 보면 결단이 내려지면 거침없이 처리하는 스타일이니까 국민이 납득하고 국민께서 충분히 이해할 만한 조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기자회견 단행에 환영한다며 "시의적절한 판단을 했다고 본다. 정부가 국정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이 가지고 있는 비판적 시각, 의혹을 해소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제언했다.아울러 김종혁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7일 대외 행보가 단순히 "자화자찬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