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산업 연계성 높은 ‘R&D서비스’…지원 확대 필요
2021년 기준 매출액‧기업 11년 만에 3배 가량 성장 활용 가능성 높아도 매칭 어려워 정부 관심 높여야
2025-11-06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연구개발(R&D) 서비스산업의 가치가 부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며 4차 산업혁명 이후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산업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R&D 투자에서 뒤처진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최근 전세계적인 기술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 물질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서는 단계에 돌입했다. 지식재산(IP) 등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남기는 기술력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기술력 확보는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이유로, 세계 각 국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R&D서비스업의 잠재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R&D서비스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연구개발을 독립적 및 수탁받아 수행하거나, 연구개발 수행을 지원하는 산업으로 연구개발업과 연구개발지원업으로 구분된다. 연구개발업은 자체적인 역량이 부족한 기업 등의 위탁연구를 맡거나,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 및 공급한다. 지원업은 R&D컨설팅, R&D기획 및 평가, 연구장비의 대여 및 거래, 기술경영 및 기술전략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시장 규모 및 참여 기업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R&D서비스업은 지난 2010년 기준 16조원을 기록했고, 2021년 44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기업 수도 5600개사에서 1만8000여개사로 증가했다. 매출액과 기업 수가 동시에 3배 가량 증가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R&D서비스업은 제조업부터 시작해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정보통신업 등 다방면에서 활용된다. 기술력을 요구하는 산업계에서 수요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타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각 업체별로 전문성도 다양한 만큼, 산업계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특히 지원기업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지원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지원 없이는 자립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솔루션 스타트업 관계자는 “자체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사업자 등록 이후 정부의 매칭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뚜렷한 성과를 올려야 명성을 떨치지만, 해당 단계에 올라서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관련 분야의 성장을 위해 다방면에서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모색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R&D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들이 관련 기업들과 매칭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도 어렵다. 해당 분야에 필요한 기업을 찾는 것부터 난관”이라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질 경우, 국가 R&D 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