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으로 전진…중기부, K-뷰티 중동 교두보 확보

사우디에 ‘K-뷰티 혁신사절단’ 파견해 현지 진출방안 모색

2024-11-06     신승엽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 지역에 K-뷰티 산업의 연착륙을 꾀한다. 

중기부는 K-뷰티 중소․벤처기업의 현지 인지도 확보 및 중동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K-뷰티 혁신사절단’을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했다고 6일 밝혔다.  K-혁신사절단은 지난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의 후속조치다. 지난 8월 K-혁신사절단을 베트남에 처음 파견한 이후 이번에 사우디로 두 번째 파견을 추진했다. 이번에는 최근 급격하게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분야로 집중해 혁신사절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화장품은 연간 최대 수출실적인 53억달러를 기록하며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한 33억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의 2023년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2021년(1670만달러) 대비 65.3% 증가한 276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우디아라바아에서 K-뷰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오영주 장관과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의 양자면담 시 에이만 알 무타이리 차관은 오영주 장관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K-뷰티’ 인기를 설명하며, 이번 비반행사때 한국의 뷰티 중소기업들이 사우디에 와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중기부는 이번에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BIBAN' 행사기간에 K-뷰티 혁신사절단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하기로 정하고, 화장품, 미용의료기기 등 19개 중소‧벤처기업으로 K-뷰티 혁신사절단을 구성했다.  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BIBAN 2024 행사장 내 K-뷰티 전시‧홍보관이 구성·운영된다. 관람객들이 우리기업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픈형 뷰티 체험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뷰티 메이크업쇼’, 현지 유명인플루언서의 현장 스케치 등도 함께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K-뷰티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행사 2일차인 6일에는 현지바이어 매칭 수출상담회가 개최된다. 중동 현지의 수입‧유통업체 등을 바이어로 초청하고 1대 1 매칭을 통해 참여기업의 B2B 비지니스 상담을 지원한다. 바이어, 참여기업, 통역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6일 저녁에는 사우디 현지진출을 지원하는 기관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방문했다. GBC 시설 투어, 운영 프로그램 등을 소개받고, 사우디 투자부의 GBC 담당자도 참여해 기업가 라이센스 발급 절차, 현지 제도‧문화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입주기업인 사우디 진출 선배기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현지진출 과정에서의 주의사항 및 애로사항 해결 등 현장정보․경험 등을 공유했다. 11월 7일에는 현지 사업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현지기관 방문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제품을 수출하려면 사우디 식약청(SFDA)의 인증과 등록 절차가 필수적이다. 화장품 수입 허가 및 제품 등록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우디 식약청(SFDA)을 방문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주요 현지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중요한 만큼, 오 장관의 사우디 방문 계기로 진행된 ‘사우디 대사관저 만찬’, ‘재외공관협의체 간담회’에 K-혁신사절단 기업들이 참석토록 지원했다.  오 장관은 “화장품 수출의 성과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쉽게 시장에 진입하고 혁신할 수 있는 튼튼한 민간 생태계가 있어서 나올 수 있었다”며 “이번 K-뷰티 혁신사절단를 통해 K-뷰티의 혁신성을 널리 알리고,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