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해군잠수원 투입차단 사실이면 용서 못한다”
전병헌 “국정조사 불가피하게 됐다”
2015-05-01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세월호 참사 직후 해군이 잠수요원 투입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사실이라면 땅을 치고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정부에 대한 책임공세를 강화했다.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정책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국민적 노력과 상반되게 해경은 해군 수색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기관간 협종미흡인지 방해인지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사태의 수습과 진상규명, 대책마련 과정에서 국회 국정조사는 이제 불가피한 사항이 돼버렸다”며 “국회에서는 수습에 방해되지 않는 시점에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또 “(박근혜정부 임기동안)시간제 일자리로 질 나쁜 일자리가 양산됐고 세월호 참사도 노동현실과 무관치 않다”며 “선원 15명 중 9명이 임시직이고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장례비도 지급되지 않는 게 비참한 현주소”라고 지적했다.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도 해군 잠수요원 투입 차단과 관련, “해경은 완벽히 실패했고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대가를 치러야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해경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우 최고위원은 또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 민관군 회의와 관련, “얼마나 무능한 정부인지를 보여주는 한가한 회의였다”며 “이런 한가한 회의를 할 때가 아니라 최강의 구조력으로 수색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라고 일침을 놨다.장병완 정책위의장 역시 “대통령의 착석사과에 대한 유가족의 반발에 청와대 대변인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며 “유가족의 마음보다 대통령의 심기를 걱정하는 청와대에 유가족과 국민의 공분은 더 커지고 있다”고 가세했다.이어 “청해진해운이 아르바이트생 장례비 지원을 거부한 것은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비정규직이라 차별하는 것”이라며 “청해진 해운은 천민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사람이라면 이렇게 할 수 없다.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