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조사 호감도' 해리스 48%‧트럼프 44%

선거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미국의 현 상황에 '불만'

2024-11-06     이현민 기자
좌측부터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미국 대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유권자 호감도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대선일인 5일(현지시각) 발표한 출구조사 잠정 결과에서 전국 응답자 48%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호적 견해를,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합주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보였다. 위스콘신(해리스 47%, 트럼프 44%), 미시간(해리스 48%, 트럼프 45%), 조지아(해리스 49%, 트럼프 46%), 노스캐롤라이나(해리스 48%, 트럼프 43%) 경합주 4곳 모두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다만 양당의 대선후보를 향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2020년 대선에 비해 낮아졌지만 비호감도는 높아졌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출구조사에서 호감도 52%를 기록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48%)보다 4% 높은 수치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비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50%로 2020년 바이든 대통령(46%)보다 4%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 견해도 44%로 2020년보다 46%보다 내려갔다. 비호감으로 본다는 응답도 54%로, 2020년 52%보다 높아졌다.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미국의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현재 미국 상황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답변한 유권자는 43%였으며 이들 중 29%는 '화가 난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9%,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은 56대 44로 조사됐다. 앞서 이 매체는 선거 전날인 4일에는 양당 후보 승률을 50대 50의 동률로 예측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나온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평균적으로 앞서 나갔고, 다트머스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뉴햄프셔주에서 28%포인트나 앞서는 결과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북동부 러스트 벨트로 묶이며 이번 선거 최대 경합주로 손꼽힌다. 이코노미스트가 내놓은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의 중간값을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27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2명을 차지한다. 미국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당선된다.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출마한 이번 대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