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명 녹취록 파문' 감사 사실상 이준석 겨냥한 듯

2022년 與 당 대표 이준석, 김영선 공천 개입 여부에 집중 감찰

2024-11-06     정두현 기자
개혁신당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을 낱낱이 들여다 볼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논란이 확산된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재량은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있었다는 논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현재 당무감사를 통해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된 세부 경위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개입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데 따른 긴급조치 성격이다. 특히 국힘은 현재 2022년 당시 공천 관련 서류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당시 공천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상현 의원) 소속 멤버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와 김 전 의원, 명 씨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여당 관계자는 <매일일보>에 "감사단이 당시(2022년) 재보선 공관위를 비롯해 공천 관련 서류까지 종합적으로 살필 예정인 걸로 안다"면서 "당 차원에서 해당 사안의 전후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 드린다"고 했다. 실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2년 공천은 이준석 대표가 한 공천"이라며 "공관위에서 한 거라고 그러는데, 공천장에 본인 이름이 찍히는 걸 이준석 대표가 남이 알아서 하라고 둘 사람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의원)이 분명히 개입을 했을 거고, 그게 상식"이라며 "명태균 씨의 지금까지 얘기를 보면 이준석 대표가 '김영선 씨가 이기는 조사 갖고 와라' 이렇게 얘기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조사까지는 아니어도 사무처 차원에서 당시 공천이 도대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힘을 합쳐 모든 게 이준석 탓이라고 돌린다"며 "출장 가자마자 떠드는 걸 작전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