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4개월 만에 추경심의 위한 임시회…"반쪽짜리 심의에 시민들 비판"
2024-11-06 박미정 기자
매일일보 = 박미정 기자 | 김포시의회가 자리다툼으로 4개월 만에 추경심의를 위한 임시회를 개최했으나 반복된 정쟁(政爭)속에 반쪽짜리 심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시 의회는 그간 여론의 따가운 질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4개월간 상임위원회 구성도 못하고 정쟁만 일삼다가 상임위 없이 지난 4일 조례심의를 한 후 5일부터 추경심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5일 홍보담당관 언론광고비 추경 심의를 벌이던 중 집행부 직원의 답변태도가 불손하다며 언쟁을 벌였다. 결국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가 오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국민의힘 단독으로 반쪽짜리 추경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반응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시민들은 4개월 만에 임시회를 열었는데 뭔가 새로운 모습으로 의회가 거듭나기를 바랬는데 변한 것은 없고 오히려 의원들의 권위만 찾고 추경심의는 뒷전이었다고 비판 일색이다. 그러면서 “의원들 자신들부터 그간 잘했어야 심의 때도 당당하게 집행부에 큰소리를 칠 수 있는데 자신들의 권위만 내세우니 말발이 먹히겠냐”면서 “그간의 공백이 얼마나 컷으면 집행부 직원들이 저렇게 냉랭하게 나오겠냐”며 심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일부 시민은 “집행부의 답변 태도에 대해 그래도 좀 더 성의 있는 답변 태도를 보였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은 “집행부 직원(홍보담당관) 답변 태도 지적에 대해 오히려 저런 공무원의 깡다구와 당당한 태도가 더 눈에 들어온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의원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다는데 놀랍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어 시민들은 주민의 삶을 보살펴야 할 의회가 오히려 주민들이 의회를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개탄해 하고 있다면서, 4개월간 펑펑 놀면서 일도 제대로 안 한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의정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만큼 반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포시의회는 지난 4일 조례안과 동의안 등 안건 26건을 심의해 이 중 24건을 원안 통과시킨데 이어, 오는 7일까지 추경안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