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기획] 인천공항공사, 이용객 회복 넘어 국제위상 ‘퀀텀점프’
3분기 이용객 1815만명, 개항 이후 최다 4단계 건설사업 및 델타항공 협력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
2024-11-07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이용객 역대 최다 실적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4단계 건설사업(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과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허브 공항 선정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23년 6월20일 취임사 포부로 "인천공항은 세계 1등 공항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공항산업의 창의적인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일찍부터 표명했다. 인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맡은 이학재 사장은 정치인 출신 CEO이다. 2002년과 2006년 인천 서구청장을 2008년부터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6월 15일까지다. 이 사장의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3분기 국제선 기준 여객 실적 1815만6842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그간 코로나로 주춤했던 항공업계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코로나 이전인 (종전 최다기록) 지난 2019년 1792만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8월4일 기준 하루 이용객은 22만3640명으로 코로나 이후 하루 이용객 수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분기 여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름 항공 성수기 △추석 연휴 여객 증가 △중국 노선의 회복 등을 꼽고 있다. 이 사장은 본인의 비전을 바탕으로 이용객 최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공사의 4단계 건설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4조8000억원을 들여 진행 중이다.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포함한다. 오는 29일 개장 예정인 4단계 사업의 성공을 위해 △CIQ 기관 △항공사 △지상 조업사 등이 참여한 종합시험운영이 진행됐고 가상여객과 수하물 등을 통해 출입국 동선과 시설 점검이 이뤄졌다.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여객 수용능력을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려 세계 3위 규모(튀르키예 이스탄불 1억5000만명·아랍에미리트 1억1800만명)의 글로벌 공항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화물 수용 능력도 현재 500만톤에서 26% 늘어난 630만톤으로 확충된다. 공사는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델타항공의 솔트레이크시티 노선 신설로 아시아 태평양 허브로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강화했다. 델타항공 측에 따르면 오는 2025년 6월부터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을 주 7회 운영한다. 이 노선 신설은 인천공항을 아시아 허브로 채택한 델타항공의 전략적 결정으로 인천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솔트레이크시티와 연결되는 공항이 된다. 델타항공은 인천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개척의 핵심 거점으로 미주와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신규노선 취항을 통해 미주 노선 환승률을 증가시키고 편의시설 확장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보유한 강점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AI 디지털 기술 혁신과 고객의 확장·가치의 확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ICT 인프라와 공항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해 공항 운영 전 분야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고, 신기술을 세계로 확산시키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