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1순위 청약자 51만명… 전국 청약자 38% 달해

분양가 상승·주택 공급 부족 우려 원인

2024-11-07     김승현 기자
분양가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분양가 상승과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더해져 올해 서울 1순위 청약자 수가 51만명을 기록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155.12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청약시장이 과열한 2021년(162.9대 1)을 제외하면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2023년 1순위 평균 경쟁률(56.93대 1)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51만340명이다. 이는 올해 전국 1순위 청약자(131만7774명)의 약 38.73%에 달한다. 전국 청약자 10명 중 4명은 서울에서 청약한 셈이다. 개별 단지 역대 최고 경쟁률도 갈아치웠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25.5대 1로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7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4건) 대비 51.05% 늘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4416만원으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공급 부족 우려도 여전하다. 오는 2025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11만54가구(임대 제외)로 올해(15만3728가구) 대비 28.41% 줄었다. 지난 2016년(10만8016가구) 이후 최저치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며 청약 경쟁이 뜨겁다”고 말했다. 연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는 총 6곳 5866가구(임대 제외) 규모다. DL이앤씨는 이달 중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선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일원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원 유원제일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