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윤도희, 성금연류 전바탕을 담은 앨범 발매

-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을 담은 전통의 깊이와 감성

2024-11-0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가야금 연주자 윤도희가 첫 앨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약 70분에 해당하는 성금연류 산조의 가락을 담고 있으며, 다스름부터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엇모리에 이르는 전 악장을 포함했다.
이 음반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보유자인 지성자 명인과의 14년간의 깊은 사제 관계의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북반주는 지성자 명인이 함께했다. 앨범에는  두 사람의 오랜 인연과 신뢰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윤도희 연주자는 "이번 앨범을 통해 가야금산조의 깊이 있는 음색과 연주자의 내면의 감성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성금연류 산조는 1968년 첫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23호로 지정된 이래, 전승돼 오며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 산조에서 주목할 점은 첫째, 힘차고 경건한 분위기로 시작하는 다스름, 둘째, 진양조 뒷부분에서 다양한 계면조의 표현법, 셋째, 감칠맛 나는 굿거리 선율의 경쾌함, 넷째, 조의 변화가 뚜렷하고 시작과 끝이 분명한 선율을 들 수 있다.

윤도희 연주자는 이번 앨범 발매에 대해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녹음하는 과정은 저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14년 동안 저를 이끌어 주신 지성자 선생님과 함께한 소중한 여정을 기념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었고, 선생님과의 소중한 추억과 배움의 시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음악을 대하는 연주자들의 근원적인 숙제인 성음을 내는 것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뜻에 맞는 소리를 찾아가는 일은 더디고 수고스럽지만, 이 배움의 과정을 통해 세월과 함께 담담히 공부한 소리가 마음과 손끝에 그 흔적이 쌓여 좋은 소리로 답을 줄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윤도희 연주자는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를 이수했으며, 서울대학교 학사 졸업 및 음악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가야금앙상블 사계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음악영재교육원, 추계예술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윤도희 연주자는 앞으로 앨범 발매와 더불어 개인적인 연주와 앙상블 활동으로 꾸준히 음악적 성취를 이루어 나가며 역량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윤도희의 새 앨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은 11월 7일 정오부터 멜론, 지니, 벅스,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 및 해외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음반은 앨범 유통을 전담하는 국설당의 네이버 쇼핑몰과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