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尹 정부, 트럼프 당선인에 이르면 이번주 특사 파견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유력...한미일 정상회담 연내 추진

2024-11-07     조석근 기자
6일

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전부터 기민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남북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질서,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 세계 안보 및 외교지형에 격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미국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예상보다 이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당선자 및 새 행정부와 이른 시점부터 적극 소통에 나선다는 차원이다. 장호진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보가 특사로 유력히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협력 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 시사 등 대외 기조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둘러싼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를 적극 지지해온 현 정부 입장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이같은 인식은 기존 바이든 정부와 정반대 성향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만 미국 새 행정부와도 적극 협력하는 한편 한미 동맹 기조를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외교 안보 분야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안보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바꿔 안보, 경제, 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하고 우리 청년들과 기업인들의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한미 동맹으로부터 더 큰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 역시 재확인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 직후 엑스(X)를 통해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가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앞으로도 더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하원의원을 향해서도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국 상원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드신 것에 축하드린다. 한국 동포사회에도 영감이 되고 있어 큰 성공을 거두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