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사분란' 재계 위기 대응 총력
SK 최태원, 'AI 전도사‘ 그룹 혁신 주도 현대차 정의선, 수소·인도 성장동력 집중 포스코 장인화·한타 조현범, 전환점 모색
2024-11-07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복합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룹의 역랑을 집결하기 위해 재계 총수들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위기 대응을 위한 역량 제고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전사적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라고 강조했다. 최근 최 회장은 SK그룹의 AI 혁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SK CEO 세미나에 참석한 최 회장은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AI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구체적이고 상세한 피드백을 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마지막에 마무리 발언(클로징 멘트)를 통해 자신의 소회를 밝힌다. 이번 SK CEO 세미나에서도 계열사 CEO들의 AI 비전을 듣고 즉석으로 예정시간보다 긴 마무리 발언을 했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 3만명 넘게 참석해 성황리에 성공한 ’SK AI 서밋‘ 행사에서도 최 회장은 직접 기조연설을 준비해 AI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미래 먹거리와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단순히 모빌리티 기업을 넘은 에너지 사업자로서 정체성을 넓혀 근본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에너지 수소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 모발라이저 전략을 현실화하겠다는 포부다. 정 회장은 또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다. 현대차는 성공적인 인도 기업공개(IPO)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인도 철강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 회장은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 사잔 진달 회장과 만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지주사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31일 한온시스템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온시스템 통합 추진단장에는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회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