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농식품 업사이클링 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일상 곳곳에 스며든 푸드 업사이클링 트렌드
2024-11-07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은 ‘농식품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 (Farm Trend&Issue)’ 보고서 18호를 7일 발표했다.
최근 기후 위기 대응의 관점에서 농식품 분야 역시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 업사이클링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 정책 개발 및 민간 기업 차원의 신기술·제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보고서는 최근 4년간(2021~2024) 온라인에 게시된 17만9533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움직임으로 정책 또는 대책이 발표되거나 기업 차원에서 업사이클링 상품 출시 등이 예정되는 시점에 정보량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에는 못난이 야채가 온라인으로 판매되며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상생하는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았다. 정부의 가축분뇨 재생에너지 전환 시스템 구축 예고 역시 정보량 상승을 견인했다. 2022년부터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못난이 농산물이 이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개발한 업사이클링 상품들도 눈길을 끌었으며, 12월엔 정부 또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정책 지원에 나섰다. 2023년에는 못난이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맛이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가 지속되며 맛난이 인식이 확산됐다. 또한 정부의 비정형과 출하 확대 방침으로 못난이 농산물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과일값 고공행진으로 금사과 논란이 이어진 2024년에는 못난이 과일이 대책으로 급부상했다. 전남 나주에 국가 공식 푸드 업사이클링센터 건립이 추진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2022년도를 제외하면 농식품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업을 환영하는 긍정 의견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2022년에는 농식품 업사이클링의 경제성과 필요성, 업사이클링 제품의 품질과 효과를 불신하는 부정 의견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는 상생의 측면에서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환경보호 효과를 기대하는 긍정 의견이, 2022년에는 업사이클링 농식품 또한 비싸다는 인식이 대두되며 부정 의견이 부각됐다. 2023년 이후부터는 농식품 업사이클링의 미래가치를 인정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는 긍정 의견이 점유율을 크게 차지했다. 특히 일상 속 농식품 업사이클링 사례가 조명되며 환경보호 효과를 기대하는 의견이 눈에 띄었다. SNS상에서 주로 언급되는 업사이클링 품목은 단연 못난이 농산물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못난이 농산물의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우수한 상품성이 주목받고 있었다. 2023년도를 기점으로 언급량이 크게 상승한 못난이 농산물 중 가장 언급이 많았던 품목은 사과로 나타났다. 뒤이어 버섯, 당근, 토마토, 고구마 등 야채류가 상위에 포진하며 못난이 야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농식품 업사이클링은 지난해 농식품 새 활용이란 이름으로 10대 푸드테크로 선정돼 연구개발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중”이라며 “농식품 업사이클링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식품 소비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우리 농가의 소득 확대로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