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다산박물관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개최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배려한 전시, 눈길 정약전의 꿈 ’자산어보’ 현대적 재해석, 관람객과 공유
2024-11-08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 윤성수 기자 | 전남 강진군 다산박물관은 11월 14일부터 2025년 5월 11일까지 특별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정약전이 저술한 ‘자산어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학 정신과 더불어 그의 학문적 열망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자산어보’ 공동연구자 강진의 실학자 이청 재조명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기록한 해양생물 백과사전으로, 바다생물을 통해 실학 정신을 실천하고 섬사람들의 생활을 돕고자 했던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 자산어보의 완성 과정에는 정약용의 제자 이청(李晴, 1792~1861)의 문헌 고증이 더해져, 공동연구서로서 더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는 이청의 기여와 실학자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특별전은 정약전이 생각했던 ‘자산어보’의 당초 구상인 그림백과 형태로 구성되었다. 전시는 총 6부로 나뉘어 1부 ‘자산어보 속으로’, 2부 ‘나눔과 묶음으로 한눈에 쏙’, 3부 ‘보고 듣고 알아내다’, 4부 ‘이름을 짓자’, 5부 ‘쓰임을 찾자’, 6부 ‘그림 백과로 쓰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박물관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점자 및 음성 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를 고려한 낮은 전시물,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화했다. 또한, 최대한 한자를 배제하고 현대적 명칭을 사용하여 쉽게 설명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박물관 진입의 문턱을 낮췄다. 특히, 정약전의 생물 분류 방식에 따라 ‘비늘이 있는 물고기’, ‘없는 물고기’, ‘껍데기가 있는 생물’ 등으로 나누어, 관람객이 판을 올려놓으면 해당 생물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를 영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자산어보에 기록된 해양생물 131종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풀어내어 학문적 의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다산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은 11월 14일 오후 2시부터 개최되며, 개막식 공연은 1시 30분부터 국립남도국악원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전 개최를 기념하여 다산박물관은 2024년 11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강진원 군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정약전의 학문적 열망과 이청의 실학자로서의 기여를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영상과 AI(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을 활용한 특별한 전시를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