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

9일 시청 컨벤션홀서 용인시자원봉사센터 2030 청년봉사단원 100여명 대상 특강

2025-11-10     김길수 기자

매일일보 = 김길수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소속 '2030 청년봉사단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상상하고 도전하고 포기하지 말자’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했다.

이상일
2030 청년봉사단은 강남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명지대학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소속 동아리 학생들과 개인 봉사자 연합팀 등 8개 단체 청년 53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용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하는 단체다. 이 시장은 이날 봉사단이 한 해 동안의 나눔 성과를 돌아보는 워크숍을 갖는 자리에 참석해 우수 단체에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고, 인문학 특강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끊임없이 상상하고 도전하고, 실패해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시장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저도 청년세대를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실패도 했고, 좌절감을 맛보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을 가꾸며 도전해 왔다”며 “포기하지 않고 꿈을 추구하면 언젠가는 성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900년과 1913년의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 풍경을 담은 2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20세기 초 불과 13년 만에 맨해튼에서 마차가 사라지고 진동차가 거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대의 변화가 얼마나 빠르겠는가"라며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파악해 남보다 더 빨리, 더 앞서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관찰력과 상상력을 발휘하고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필름 카메라 시장을 주름잡던 코닥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디지털카메라를 만들고도 상용화하는 노력을 주저하다 2012년 파산했다”며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은 나무 둘레를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제자리에 있는 앨리스에게 ‘나무 등 모두가 똑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기에 그렇다. 이곳에서 벗어나려면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학계에서는 이를 ‘붉은 여왕 가설’이라 부르는데 계속해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 '개인적 가치' 등을 소개하면서 “관찰력과 상상력 발휘로 고정관념을 깨는 노력을 하면 새로운 것, 새로운 관점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발상의 전환과 상상력의 대가로 불리는 16세기 화가 아르침볼도는 정물화와 인물화를 한 번에 그린 이중그림으로 20세기 작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궁중 화가였던 아르침볼도는 합스부르크 황제의 초상화를 농업의 신인 베르툼누스의 모습을 한 이중그림으로 그려 황제의 칭송을 받았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정물화도 되고, 인물화도 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지금까지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앞선 시각으로 세상을 관찰하며 상상력을 발휘해 기존의 통념을 깨라고 한 이 시장은 이 같은 노력이 실패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히틀러와 싸워 승리했던 영국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1948년 옥스퍼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절대 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는 말을 단 두 차례하고 연단을 내려왔다. 그가 ‘절대(Never)’란 말을 일곱 번 반복하면서 포기하지 말라고 한 이 연설은 30초도 안 걸렸을 텐데 청중은 그의 짧은 연설에 감을 느껴서 30분 동안 기립박수를 쳤다고 한다"며 "여러분 역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2030 청년봉사단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올 한 해 봉사활동을 활발히 해줘서 참으로 감사하다”며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학생들에게 ‘마더 테레사 수녀’의 헌신적 봉사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게 한 다음 학생들을 상대로 면역력을 높이는 호르몬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했는데 영상을 보여주기 전보다 보여준 다음의 호르몬 분비량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남을 위한 이타적인 행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몸에 좋은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한 것인데 이처럼 남을 도와줌으로 인해서 자신의 건강에도 보탬이 되는 것을 일컬어 ‘마더 테레사 효과’라고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남을 도울 때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고도 하는데 '마더 테레사 효과'와 일맥상통한다”며 “여러분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밀어준 손길이 여러분 자신에게는 보람을 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물질을 분비할 것이므로 여러분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해주길 바라고, 시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