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분기 매출 주춤…해외 성장에도 내수 시장 부진
북미, 만두·피자 1위 공고화, 유럽·오세아니아 매출 성장
2025-11-12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이 4조6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통운 제외 기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이 7조4143억원을 기록하면서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62억원으로 5.1%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2조9721억원, 영업이익이 161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31.1% 씩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매출 1조5690억원)에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4031억 원)은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은 4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14%)와 피자(+11%)가 경쟁사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비비고 만두의 매출 성장률은 33%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대형마트 등 B2C 기준)의 성장률(15%)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694억 원, 영업이익 824억원으로 1.1%, 74.9% 씩 성장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21%), 사료용 알지닌(+35%), 테이스트앤리치(+35%)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비중 또한 22%에 이르렀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매출 5789억원과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및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사업 구조 및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계속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