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국내외 1조2000억원 대규모 사업 수주
서산 7142억원 공장·호주 5205억원 인프라 공사
2025-11-12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연말을 앞둔 GS건설이 국내외에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 실적을 높이고 있다.
12일 GS건설은 충남 서산에서 7142억원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HVO 공장은 폐식용유나 팜유 부산물을 분해해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설비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바이오항공유는 지속가능항공유로서 수출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번 수주로 LG화학 대산 공장 내 연간 34만톤 규모를 생산하는 설비 시설을 도맡아 추진한다. 계약액은 7142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부터 약 32개월이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호주에서도 5000억원대 규모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다.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호주 현지에서 5억7000만 호주달러(한화 5205억원) 규모 도시순환철도(SRL) 지하철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멜버른 교외에 있는 SRL 동부 구간에 약 10km 길이 복선(쌍굴) TBM 터널과 39개 피난연결도로 및 지하 역사 터파기 2곳 등을 수행하는 공사다. GS 건설 호주법인은 위빌드 및 브이그 등과 조인트 벤처를 이뤄 공사를 진행한다. GS건설 호주법인 지분은 33.5%다. 전체 공사비 17억 호주달러(한화 1조6000억원) 중 5억7000만달러가 GS건설 수주액에 반영된다. 해당 공사는 멜버른에 90km 길이 신규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SRL 프로젝트 일부분에 해당한다. GS건설은 올해 착공해 후속 시스템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035년 개통할 계획이다. 전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멜버른 각 지역을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호주 인프라 건설 부문에서 우리 입지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세계 건설시장에서 GS건설이 쌓은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호주 시장에서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