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매매시장 인기↑
올해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32.41대 1 전년比 2.5배 껑충···거래량 16.7% 늘어
2025-11-12 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분양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부동산R114 청약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전국 기준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2.41대 1로, 작년 동기 14.07대 1과 비교해 약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1순위 경쟁률이 9.49대 1에서 11.42대 1로 소폭 오르고, 전용 85㎡ 초과는 17.8대 1에서 7.89대 1로 낮아진 점과 대비된다. 특히 서울에선 올해 전용 60㎡ 이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70.8대 1로, 전년(평균 52.08대 1) 대비 3배 이상이 높아졌다.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15만2640건으로 작년 동기(13만747건)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관심을 촉발시킨 1~2인 가구 증가와 분양가 상승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9월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22년 기준 전체 가구의 34.1% 수준이었지만 2037년에는 40.1%로 예측됐다. 2037년에는 2인가구 비중도 33%로 예상돼 전체 가구의 70% 이상을 1~2인가구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881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4월(3.3㎡당 1878만7000원) 분양가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연말까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소형 아파트 인기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이번 달 영등포구 유원제일1차 재건축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총 550가구의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 111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51~59㎡의 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로 시공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에도 전용 59㎡ 소형 평형이 구성된다. 총 1223가구 대단지로 이 가운데 509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59㎡는 369가구다. GS건설은 이번 달에 안양 뉴타운맨션삼호 재건축사업으로 분양할 예정인 '평촌자이 퍼스니티'에도 전용 53·59㎡ 소형 평형 물량을 포함해 공급한다. 총 2737가구의 대단지다. GS건설은 이 밖에도 충남 아산시에 시공하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에 전용 59㎡ 물량을 포함해 선보일 예정이다. 총 737가구로 이중 전용 59㎡는 136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