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전략 通했다…코웨이, 최대 실적 정조준
국내외 고른 성장세로 고공행진 이어가 태국·인도네시아 등 약진에 기대감 커져
2025-11-12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코웨이의 국내외 쌍끌이 전략이 연간 최대실적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경기가 침체됐음에 불구하고 코웨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내수용 브랜드 재편과 해외사업의 호조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1003억원, 영업이익 20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77억원, 1953억원) 대비 9.2%, 6%씩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비렉스 브랜드의 선전 등으로 매출액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는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약진이 이뤄졌다. 3분기 코웨이의 국내 사업 매출액은 6608억원으로 전년 동기(6011억원) 대비 9.9%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비렉스가 존재했다. 현재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시장은 포화 상태에 도달해 양적성장이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반면, 비렉스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주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비렉스는 지난 2022년 12월 론칭한 브랜드다.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안마의자 마인’과 ‘마인플러스 신규 컬러’ 신제품은 8~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에도 상품군과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코웨이의 성장동력 역할을 수행한다. 해외에서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3분기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3631억원)보다 7.8%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은 내수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보다 긍정적인 소식으로 볼 수 있다. 렌털업 특성상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궤도에 오를 경우,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는다. 해외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간 코웨이 해외 사업의 중심은 말레이시아였다. 현재도 말레이사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이외에 주목할 지역이 등장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태국법인은 말레이시아법인보다 앞서 설립됐지만, 눈에 띄는 성장세를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3분기 태국법인의 매출액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299억원)보다 8.9%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7억원을 기록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태국법인은 오랜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흑자를 올리고 있다. 코웨이 입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비추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법인도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다만, 효율적인 사업화도 요구된다. 중국법인에서는 오랜 기간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가형 제품 선호도가 높고, 각종 인프라도 부족하다. 특히 렌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구매자가 렌털 계약 이후 사라지는 경우까지 존재한다. 가능성만 믿고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쌍끌이 전략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경기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단일 국가로의 수출은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국내와 해외 사업의 균형을 적절히 맞출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