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뚝'···대출 규제에 관망세 뚜렷

연립·다세대주택 포함 매매·전월세 등 전반적 감소

2025-11-12     권한일 기자
서울시내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지난 10월 아파트 등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건수는 2287건으로 전월(2984건)대비 23.4%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매매건수는 1682건으로 전월(2153건)보다 21.9%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9047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8월 6353건 △9월 2984건 △10월 2287건으로 지속해서 줄고 있다. 지난달 거래량은 최고점을 찍은 7월 대비 74.7% 감소한 수준이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월세 거래도 감소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3282건,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7510건으로 각각 전월 대비 4.4%, 12.9%씩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두드러졌던 작년 10월과 비교해도 1년 만에 △아파트 매매 5.4% △아파트 전월세 41.2% △연립·다세대 매매 17% △전월세 35.4% 하락했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DRS 2단계 등 대출 규제가 모든 유형의 주택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대출 규제 여파가 아파트뿐만 연립·다세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줄며 부동산 거래 전반에 한파가 부는 가운데 당분간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