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능 D-2… 올해도 불수능 예상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후 첫 수능 N수생 응시 증가로 변별력 높일듯
2025-11-12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변별력에 방점을 둔 '불수능'이 될 전망이다.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선 N수생 응시 증가로 인해 시험 난이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4일 시행되는 올해 수능에는 전국 85개 시험지구의 1282개 시험장에서 52만2670명이 응시한다. 이번 수능은 △재학생 34만777명 △졸업생 16만1784명 △기타 지원자 2만109명이 응시했다. 특히 졸업생 지원자는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 후 처음 시행되며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2년 차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대 정시 모집 인원 확대에 따른 의대 지망생의 성적 변화가 상위권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와 역대 최대 규모 'N수생'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이른바 불수능을 통한 변별력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N수생의 학력 수준 상승으로 고득점자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예상외로 쉽게 출제될 경우 '물수능'이 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수능에선 영어와 탐구 영역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에선 사회탐구 접수자가 급증한 반면 과학탐구는 접수자가 크게 감소해 과목별 변수가 클 수 있다. 영어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학생들의 성적이 상승하면서 수험생들의 우선 순위에서 영어 과목이 다소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고, 이에 실제 수능 영어에선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수능은 영어와 탐구 과목이 핵심 변수로 사회탐구는 급증하고 과학탐구는 감소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탐구 과목의 1~3등급 인원 감소로 의대 수시 탈락 위험이 커져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수능에서는 1등급 내에서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국어와 수학에서 15점 이상의 점수 차이가 날 수 있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최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기때문에 1등급 커트라인은 약 85점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영어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학생들 성적이 상승해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1등급 비율은 6% 내외로 예상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진 이투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 차이를 감안할 때 수능은 난이도가 높았던 6월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나 학습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 수능에서는 문과 학생들이 사탐을 많이 선택하고 과탐 선택자는 중위권에서 빠진 경향이 있어 평가원이 탐구 영역 난이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과학탐구 과목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수능 준비 시 시험장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 시험 전 20분·점심 시간 이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등 최상의 점수를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