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원 규모 사우디 송전선로 건설공사 수주
369km 1구간 담당 오는 2027년 1월 완공 예정
2025-11-12 김승현 기자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전력청(SEC)에서 7억25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 ‘사우디 리야드-쿠르미 500㎸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 전력망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 공사는 리야드 PP14 발전소에서 남부 해안 쿠드미 지역을 잇는 총 1089km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쿠드미 지역에 인접한 369km 1구간을 담당한다. 완공 예정일은 오는 2027년 1월이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신뢰를 쌓은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마디나-타북-아카바 500㎸ 송전선로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2023년 네옴-얀부 525㎸ 송전선로까지 수주하며 전력망 확충이 시급한 사우디에 HVDC 시대를 주도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달 사우디 에너지부가 주관한 ‘에너지 현지화 포럼’에서 체결된 파트너십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 핵심으로 주목받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새로운 송전 역사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