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유천 생태공원 맨발 걷기길 효과 의문

마사토 밑에 자갈과 부직포를 깔아 맨발효과 방해

2025-11-12     최용성 기자

매일일보 = 최용성 기자  |  생태습지와 생태하천을 복원해 여성친화도시 컨셉에 맞도록 조성된 익산 유천 생태공원내 맨발걷기길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익산시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시민의 건강을 위해 맨발길 조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시민들에게 큰호응을 받고 있지만 익산 유천생태공원은 맨발길 조성 공사가 아닌 산책길을 맨발길로 홍보하고 있다는 제보자의 전언이다. 제보자 K씨는 “익산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만든 유천 생태공원에 맨발걷기 길이  어싱(접지라는 뜻으로 지구와 우리몸을 연결하는 것)을 하기에는 접합하지 않다. 맨발길은 땅아래 어싱에 방해가 되는 돌이나 플라스틱 부직포 등 아무것도 없이 흙만 있어야 하는데 마사토 밑에 배수관과 자갈을 깔고 부직포를 깔아 본래 목적인 어싱이 안되게 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맨발길은 아프신 분들에게 생명과 같은 길이다. 양말을 신으면 어싱이 안되니까 맨발로 걷는것인데 양말보다 더 두꺼운 부직포를 깔아서 어싱을 방해하는건 말이 안된다. 굳이 깔지 않아도 되는, 아니 아무것도 깔지 않아야 하는데 왜 돈 들여가며 깔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수가 없다”고 말했다.
맨발길을

익산시내 맨발걷기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A씨는 “인근에 배산공원이나,인화동 쪽에는 황토길로 조성되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느낌인데 이곳은 마사토로 되어있어 불편하다. 가급적, 배산공원을 이용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관계자는 “유천 생태공원은 습지라 배수에 문제가 있어서 설계부터 배수시설을 위해 큰 자갈을 깔고 마사토 유실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깔았다. 맨발길 조성을 위해 많은 조사를 했지만 어싱에 맞지 않는것은 인정한다. 추후 맨발길을 산책길로 바꿀지 검토해 보아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