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경남 지역 수산부산물 재활용 실증 준비 나서
관계부처와 민간기업 모여 재활용 세부기준 마련 등 논의
2025-11-13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상남도 지역의 수산부산물 재활용 실증 준비에 나섰다.
중기부는 13일 동원F&B 창원공장에서 경남 수산부산물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본격적인 실증을 준비하기 위한 ‘실증 착수 준비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본격적인 실증에 앞서 실증 목표·실증 일정 및 안전성 입증 방안을 포함한 ‘실증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했다. 규제부처인 환경부, 수산업 진흥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수산·식품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수산부산물의 재활용을 위한 실효성 있는 규제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 특구는 국내에 수산 부산물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특구다. 앵커 기업인 동원F&B, 수산 분야 특성화 대학인 국립 경상대 등 14개 특구 사업자가 참여해 수산부산물의 재활용을 위한 기준을 수립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산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동원 F&B의 참치 부산물 4만6000t의 부위별 재활용 방안(현재 재활용률 13% → 목표 70%) △ 수산부산물 부위별 재활용 기준(안) 수립을 위한 환경부(한국환경공단)와 해수부(한국어촌어항공단)의 협력 방안 △최종 도출된 수산 부산물 재활용(안)의 법제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상남도와 동원F&B가 개최한 수산 부산물 재활용 경진대회의 예선 통과기업도 참여했다. 예선을 통과한 기업에게는 수산 부산물 산업·기술·마케팅·법률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전문 멘토단이 컨설팅을 지원했다.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인 ‘CORN’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류선미 중기부 특구운영과장은 “경남 특구를 통해 많은 수산 부산물 재활용 성공 사례가 발굴되기를 바란다”며 “수산 부산물의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부처·경상남도·민간 전문가와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경상남도 수산정책과장은 “경남 특구는 버려지던 수산 부산물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전통적인 생산중심의 수산업에서 벗어나 생산-가공-운반 등 전주기 수산물 공급망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수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