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인베스터 데이’서 글로벌 성장 전략 발표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리밸런싱’, ‘채널 대응력’, ‘미래 성장’ 등

2025-11-13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기관투자자를 위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고 13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자리했다. 특히,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및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의 전략 발표가 있었다. 김승환 대표는 지난 실적에 대한 리뷰와 함께 내년도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도 발표자로 나서 북미 시장 브랜드 성장 전략과 마케팅, 조직 운영 전략을 설파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라는 주요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실적 리뷰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하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에선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 확산 등 비즈니스 구조 다변화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 중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잡았다.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사업의 경우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거두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채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운영한다는 예정이다. 주요 입점 플랫폼을 비롯해 아모레몰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대한 공략 방안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