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시 사과하라”
“‘청와대 컨트롤타워 아냐’ 발언한 김장수 즉각 해임해야”
안 대표는 이날 성명를 통해 “대통령 스스로 수십년 적폐라고 말했던 ‘부실구조에 대한 대안’을 단기간에 마련 할 수 있다고 보는가.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안전"을 앞세웠던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은 무엇이었다는 말인가”라며 “지금 국민은 관료의 책상에서 기획된 책임회피, 졸속대책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은 불법운행과 선사를 둘러싼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관리하지 못한 간접책임과 구조과정에서 혼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한 직접책임”이라며 “ 모든 책임 규명은 국민과 정치권, 언론이 모두 참여해서 추호도 의문이 남지 않는 완전한 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습이 끝난 후 책임질 사람은 모두 책임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며 “진상규명이 시작되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 있는 직위를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사퇴는 수습이 끝난 후 이루어져야 한다. 최선을 다한 수습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책은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것이어야 한다”며 “원인규명에 참여한 국민과 정치권, 언론 등이 대책마련 과정에도 함께 참여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사기업도 사고가 발생하면 최고책임자가 즉각 사과하는데,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내 책임’이라는 처절한 상황인식 없이 어떻게 대안을 준비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즉각적이고도 통렬한 대통령의 사과를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해명대로 만약 청와대가 조율할 근거가 없고 장관이 최종 책임자라면, 규정에 따라 국가적 사고에 대통령이 지시하고 지휘할 근거도 없다는 뜻인가”라며 “그게 아니라면 안보실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보좌하는 곳으로서 무한책임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무책임한 안보실장은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