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만 줄줄이 내린다…KB국민은행도 최대 0.25%p↓
KB국민은행, 13일 총 22개 수신상품 금리 낮춰 우리·IBK기업·SC제일·신한·토스뱅크도 해당 행보
2025-11-13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최근 시장금리도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대출 금리는 가계대출 수요 억제 차원에서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은행의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만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국민수퍼정기예금' 외 10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과 'KB두근두근여행적금' 외 12가지 적립식예금(적금)의 금리를 상품과 만기에 따라 0.10∼0.25%p 낮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추이를 반영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신한은행이 14가지 거치식 예금과 17가지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0.05∼0.30%p 인하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1일부터 11가지 수신(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p 하향 조정했다. SC제일은행과 토스뱅크도 같은 날 예·적금 금리를 각 최대 0.8%p, 0.3%p 내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적금 상품 금리를 0.2%p씩 낮췄다. 농협은행은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23일 5가지 거치식 예금과 11가지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0.25∼0.55%p 떨어뜨렸다. 한편,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최근 한도 조정, 상품 판매 중지 등 ‘대출 조이기’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 중단 러시를 실시했다. IBK기업·신한·우리 등이 해당 조치를 실시했다. 은행권이 대출 옥죄기에 나서자 해당 수요는 2금융권으로 몰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급증했다. 저축은행을 비롯해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 잔액도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금융권에서 나가는 대출의 상당 부분은 생계형 대출“이라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지 못해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위해 2금융권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만 판단해선 안 될 문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