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4]게임 넘어 글로벌 종합 문화 축제로 도약

부산국제영화제·부산모터쇼와 같이 글로벌 규모 행사 목표 모바일·MMORPG서 벗어난 K-게임…해외 기업·유저 관심↑

2025-11-14     김성지 기자
지스타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게임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스타(G-STAR)’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부산시는 2009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16년 연속 개최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개최가 예정돼 있다. 부산에서 성장한 지스타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를 넘어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모터쇼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게임 산업 진흥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규제 일변도였다면 산업 진흥 관련 정책도 나오며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통해 지스타(G-STAR)를 게임스컴(독일), 도쿄게임쇼(일본)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시키겠다고 언급했다. e스포츠 경기·K팝 공연·애니메이션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게임을 넘어 종합 문화 축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스타는 정부의 계획과 같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게임사만 부스를 운영했고 게임 시연이나 소개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지만 점차 디바이스 제조사·플랫폼 기업 등이 참여하며 게임 산업과 관련된 기업으로 참여기업의 범위가 확대됐고 부스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2024 플레이 펀앤굿 포럼’을 진행한다. 게임업계 다양한 주체들 간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희망스튜디오가 다양한 게임사, 게임 유저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크래프톤은 디지털 인재 양성 CSR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정글' 체험 콘텐츠를 지스타 2024 야외 부스에서 선보인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지스타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G-CON과 인디쇼케이스다. 지스타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는 G-CON은 여러 연사가 참여하는 컨퍼런스다. 매년 화려한 연사 라인업으로 업계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해도 역대급 연사 라인업을 구성하며 풍성한 콘텐츠를 예고했다. 인디쇼케이스는 게임산업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기획돼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스팀과 손잡고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Powered by Steam'을 진행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스팀, 구글 코리아, 하이퍼그리프, 그리프 프론티어 등 해외 기업도 다수 부스를 꾸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민국 게임 시장은 모바일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글로벌 게임 시장과는 분리됐지만, 최근 들어 국내 게임사들이 멀티플랫폼·장르다각화를 추구하고 유저들도 다양한 장르를 즐기고 있어 해외 기업이나 유저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