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 느껴”
진도 팽목항 사고현장 두 번째 방문…실종자가족 면담하고 시신확인소 찾아
2014-05-04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4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박 대통령이 사고현장인 진도 현지에 내려간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 표명계획을 밝힌 이후 처음이다.세월호 사고 19일째인 이날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 설치된 실종자가족 대책본부 천막을 방문해 가족 50여명을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 대한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직접 들었다.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면서 “살이 타들어 가는듯한 심정이실 겁니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눈앞이...”라고 말했다.이어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또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한 실종자 가족의 질문에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입니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국가 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 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박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나와 시신확인소로 이동해 시신확인 과정도 점검했다.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몇 명이나 나오셨나요”라고 묻고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