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보령권 광역상수도 단수’ 빠른 대처 빛났다”
단수 사고 대비 10년 전부터 준비
2025-11-14 오범택 기자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보령댐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누수 사고로 서산시, 태안군 전체와 홍성지역의 일부, 당진시 지역의 일부가 단수됐으나 당진시의 빠른 대처가 빛났다.
지난 7일 오후 8시경 홍성지역에서 보령댐 광역상수도 송수관로 밸브 노후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당진시는 단수사고 발생 즉시 비상연계관로를 가동해 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당진시의 생활용수는 하루 63,000톤으로 대청댐 권역 광역상수도와 보령댐 권역의 광역상수도를 7:3 비율로 받고 있으며, 자체 수원으로는 합덕정수장에서 하루 3,000톤(전체 사용량 대비 약 5%)을 당진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보령댐 광역상수도의 송수관로 단수로 행정배수지 및 석문배수지에서 공급받고 있는 수용가가 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진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의해 즉각 비상연계관로를 연결해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행정배수지에 공급했다. 당진시에서는 2016년도에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 발생에 대비해 행정배수지와 남산배수지를 연계해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게 할 수 있도록 비상송수관로 공사를 완료했다. 보령댐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로 인해 서산, 태안 등 주변 시군보다 단수 시간을 1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었으며, 수용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한 단수 중인 수용가에 비상 급수용 물병(2L)을 약 30,000병 확보해 16,000병을 지급했으며, 자체 비상 급수 차량 1대와 한국수자원공사 급수 차량 21대를 지원받아 비상 급수를 실시했다. 시 관계자에 “당진시는 보령댐과 대청댐의 2개의 광역상수도를 수수하고 있다”며 “2016년도에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비상연계시설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정상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철저히 비상 상황을 대비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진=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il.net